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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공공차 작성일20-09-19 18:50 조회1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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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를 준비하고 있는 LG 류중일 감독.
[잠실=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이달 초순까지 상승세를 탔던 LG 트윈스가 시즌 막판 힘겨운 순위 싸움을 이어가고 있다.

선두 NC 다이노스와는 4경기차로 벌어졌고, KT 위즈에 공동 3위 자리까지 허용했다. 적어도 정규시즌 2위를 목표로 하는 LG는 남은 일정도 만만치 않다.

LG 류중일 감독은 19일 잠실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경기를 앞두고 가진 브리핑에서 "오늘, 내일 두산하고 마지막 연전을 갖는다. 올해도 두산하고 5할 승부를 하려고 했는데 결국 못했다"며 "다른 팀과 경기도 중요하지만 오늘하고 내일 정말 잘 해야 한다. 순위 다툼이 걸린 경기고, 중요한 주말 경기다"며 각오를 나타냈다.

류 감독이 LG 지휘봉을 잡은 2018년 두산전 상대 전적은 1승15패였고, 지난해 6승10패로 향상됐지만, 올시즌에는 지난 14경기에서 5승9패로 여전히 열세를 면치 못했다. 남은 2경기를 모두 이긴다고 해도 두산전 5할 승률은 달성하지 못한다. 류 감독은 "오늘 찬규, 내일 (이)우찬이가 나가고 저쪽은 함덕주와 내일 알칸타라가 나오는데 하여튼 게임을 잘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LG로서는 두산도 두산이지만, 무서운 속도로 치고 올라온 KT와의 남은 7경기가 사실 더 부담스럽다. KT는 최근 3연승을 포함해 9월 들어 12승4패의 상승세를 나타내며 선두 싸움에 뛰어들었다. 올시즌 KT와의 상대전적은 5승4패로 LG가 약간 우세했다. 그러나 지금의 KT라면 얘기가 달라진다. 타선의 폭발력과 마운드 안정이 시즌 중반과는 다른 양상이다.

류 감독은 "KT가 잘 하고 있다. 방망이들이 로하스나 강백호가 있고, 예전에 비해 단단해진 느낌이다. 연패도 없다. 맞대결 7경기가 승부처가 아닐까 생각한다"고 했다.

LG는 전날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3대5로 역전해한 게 흐름상 좋지 않았다. 3루수 양석환의 결정적 실책 2개가 나왔고, 불펜투수 정우영 송은범의 잇달은 난조가 경기를 그르치고 말았다. 류 감독은 "어제 같은 경기는 다시 나오면 안된다. 석환이가 홈런 치고 난 뒤 실책 2개를 했는데, 참 아쉽다"고 한 뒤 "33게임 남았는데 마지막 20~30% 승부처에서 여하튼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잠실=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마음으로 떠나는 그림책 여행] 박완서 작가 글 '굴비 한번 쳐다보고'

[이정희 기자]

고등학교 시절 박완서 작가의 <꼴찌에게 보내는 갈채>를 읽은 이래 오랫동안 작가의 애독자였다. 이제 더는 작가의 신작을 만날 수 없는 시절, 소개로 받은 <굴비 한번 쳐다 보고>는 박완서 작가만의 통찰력이 새삼 반갑게 느껴지는 작품이다.


▲ 굴비 한번 쳐다보고
ⓒ 가교


이야기의 시작은 우리가 잘 아는 '자린고비' 이야기다. 한참 자랄 나이의 세 아들을 둔 '자린고비'는 적어도 밥만 먹으면 죽진 않을 테니, 반찬 대신 소금기 허옇게 내솟은 굴비 한 마리를 사다 걸고 '밥 한 숟갈 먹고 굴비 한번 쳐다보고'를 외치며 그렇게 먹이며 키웠다. 그 덕분에 자린고비는 좋은 논과 밭을 세 아이들에게 남기고 죽었고. 아버지가 죽은 뒤에도 세 아이들은 아버지가 가르쳐 준 '구호'에 따라 밥만 먹고 살아간다.

큰 아들은 아버지의 뒤를 이어 농사를 지었다. 하지만 좋은 논과 밭에서 거둔 풍성한 쌀과 잡곡, 과일임에도 팔리지가 않았다. 외려 사람들은 '겉보기만 번지르르하고 맛도 없는 개살구'라며 비웃었다.

큰 아들을 돕던 둘째 아들은 팔리지도 않는 농사 짓기에 지쳐 떠났다. 어릴 적부터 굴비 쳐다보며 하도 울었던지 목청이 좋았던 둘째는 수월하게 소리를 익혔다. 하지만 웬걸, 둘째의 소리는 사람들의 흥을 돋구기는커녕 손님들을 뿔뿔이 흩어지게 해 쫓겨나는 신세가 되었다. '텅 빈 소리'라는 것이다.

막내 역시 집을 떠났다. 우는 대신 뚫어져라 굴비를 쳐다보았던 막내는 그림을 그리게 되었다. 그러나 사람들은 막내의 그림을 보고 말했다. '가짜처럼 진짜와 똑같을까'라고. 얼이 없다고 했다.


▲ 굴비 한번 쳐다보고
ⓒ 가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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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세 아들들은 다시 모였다. 지혜로운 노인을 찾았다. '뻔하지 않은가. 자네들은 남들이 다 아는 맛을 모른다는 걸세'. 세 아들은 때늦게 우습고도 눈물겹게 맛을 배운다. '아이고 뜨거워', '아이고 쓰라려', '아이고 저려'라고.

'근검 절약'의 대명사 자린고비 이야기에서 풀어진 이야기 보따리가 심상찮다. 아들들에게 밥만 먹이고 좋은 논과 밭을 남긴 아버지 이야기는 액면 그대로 물질적인 것에 매달려 아이들의 제대로 된 성장에 눈을 돌리지 못하는 부모, 아니 나아가 오늘날의 세상을 꼬집은 '촌철살인'일 것이다.

뭐 꼭 물질적인 것이라고 한정지을 것도 없이 남 보기에 번지르르한 것을 내 자식에게 물려주는 것에 연연해 하는 '풍조' 자체에 경종을 울리는 이야기일 것이다.

코로나 시대 학교를 못 가고, 학원을 못 가는 아이들을 보며 엄마들은 조바심을 낸다. 그런데 돌아보면 아이들은 어떻게 살아왔을까? 예전에 조카가 이 학원에서 저 학원으로 가는 시간, 아파트 복도에서 친구 얼굴을 잠깐이라도 보려고 애쓰는 모습에 실소를 금치 못했던 적이 있다.

가족들과의 따뜻한 저녁 밥상 대신, 인스턴트 음식을 베어물며 이 학원 저 학원을 전전하며 살아오던 우리의 아이들. 그렇게 아이들을 키우는 모습이 과연 밥만 먹이는 자린고비와 무엇이 다를까.

그런데, 여기서 조금 방향을 틀면 이 이야기는 또 다른 방식으로 읽을 수 있을 것같다. 밥만 먹이며 키운 세 아들, 그 아이들이 뒤늦게 배우는 맵고, 짜고, 신 맛을 경험하는 표현이 '아이고 뜨거워', '아이고 쓰라려', '아이고 저려'이다. 우리가 자식을 키우면서 뜨겁고 쓰리고 저린 경험을 해주고 싶었던가.

어떻게든 불면 날아갈세라, 쥐면 꺼질세라, 세상의 뜨겁고 쓰린 맛을 덜 맛보게 하면서 키우려 애쓰지 않았던가 말이다. 그런데 그런 맛을 경험하지 못한 아들들이 키운 농작물과 내지른 소리, 그린 그림에 '얼'이 없다는 건, 결국 인생을 제대로 살아가기 위해서는 뜨겁기도 쓰리기도 저리기도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니 너무 앞서 내 자식에 세상 티끌 묻을까 탈탈 털지 말고 스스로 세상의 맛을 알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는 뜻일 수도 있지 않을까란 엉뚱한 생각도 해본다.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에도 밥만 먹던 아이들은 '자린고비의 미성숙한 모습'이 투사된 결과이다. 하지만 아이들은 거기서 머무르지 않았다. 결국 세상 속으로 한 걸음씩 나아선다. '개인이 성장하고 발달하기 위해서는 가족으로 부터 자신을 분리'해 내야 한다는 보웬의 '자기 분화' 과정이다.

아버지의 그늘에서, 그리고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에도 밥 맛밖에 몰랐던 아이들이 소리를 배우고, 그림을 배우는 과정이 외적인 자기 분화였다면, 개살구라고, 혼이 없다고, 얼이 없다고 조롱받던 세 아들은 지혜로운 노인을 찾아나서는 과정은 내적인 자기 분화이자, 성숙의 과정이다.

늦었지만 그래서 이만저만 고생을 해서 세상의 맛을 배운 세 아들은 아마도 더욱 소중하게 그 맛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지 않았을까. 그래서 그들이 만들어낸 농작물과 소리, 그림이 더욱 풍성하고 깊은 맛을 내게 되지 않을까.

▲ 최원태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대구, 박성윤 기자] 키움 히어로즈 최원태가 비공식 연습경기에서 3이닝 투구를 하며 몸상태를 점검했다.

키움 손혁 감독은 19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릴 2020 신한은행 SOL KBO 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경기에 앞서 선발투수 최원태 경기 복귀 소식을 알렸다.

최원태는 키움 핵심 선발투수다. 올해는 17경기에 나서 6승 4패 평균자책점 5.20으로 부진했다. 어깨를 다쳐 지난달 22일부터 현재까지 부상자 명단에 올라 있다. 키움은 대체 선발투수들을 기용하며 최원태 공백을 메우며 그의 복귀를 기다렸다.

손 감독은 "강화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 연습경기에서 3이닝을 던졌다. 내용도 좋고 속도도 잘 나왔다. 다음주 쯤에 올려 로테이션에 넣을 생각을 갖고 있다. 일단 던졌으니, 내일(20일) 몸상태를 체크해봐야할 것 같다"고 알렸다.

키움 관계자에 따르면 최원태는 이날 마운드에서 36개를 던진 뒤 불펜에서 14개를 추가로 던져 총 50개 투구 수를 맞췄다. 속구 최고 구속은 146km/h가 나왔다.

키움은 이날 삼성 선발투수 최채흥을 상대한다. 키움 타순은 박준태(중견수)-김혜성(유격수)-서건창(지명타자)-이정후(우익수)-에디슨 러셀(2루수)-이지영(포수)-김웅빈(1루수)-허정협(좌익수)-전병우(3루수)다. 선발투수는 이승호다.
[인터뷰] 부산MBC 유튜브 재난방송, “시청자 채팅이 재난 정보, ‘정서적 공감’도 중요”


[미디어오늘 금준경 기자]

"머리털 나고 이런 피드백을 받아본 적이 없었다."

부산MBC 김동현 아나운서의 말이다. 두차례에 걸친 부산MBC의 유튜브 재난방송이 각각 32만, 47만 조회수를 기록하며 주목 받았다. 하이선을 다룬 재난방송은 유튜브 인기영상에 오르기도 했다. 1인 토크 방송처럼 하얀 배경 앞에 아나운서 혼자 앉아 카카오톡, 유튜브를 통한 시청자 제보를 읽고 시청자들이 보낸 영상을 틀고, 소통했다.

특별해 보이지 않지만 긍정적 반응이 많았다. 추천수가 많은 댓글을 보면 "서울 아니라고 관심도 안 가지는데 그나마 부산MBC에서 실시간 방송해주셔서 감사해요." "오랜 시간 진행해주신 아나운서님께 감사의 인사 전합니다." "새벽에 무서워서 잠 못잤는데 이거보면서 버텼네요ㅎㅎㅎ 좋은방송 감사합니다." "와 6시간 동안 실시간 ㄷㄷ....." "KBS는 재난방송 주관사라는데 부산MBC가 훨씬 낫네요..!" "부산 엠비씨! 응원합니다! 구독 눌렀어요!!" 등이다.

언론을 향한 불신이 높은 상황에서 어떻게 이례적인 평가를 받게 된 걸까. 부산MBC 유튜브 재난방송을 제작한 가경욱 부산MBC MCN스튜디오 담당 부장과 김동현 아나운서를 지난 11일 전화 인터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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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MBC 유튜브 재난방송 갈무리.

▲ 부산MBC 유튜브 재난방송 갈무리.
- 유튜브를 통한 재난방송을 기획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가경욱= 지역방송이 재난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 편성권 없다는 게 핑계 아닌 핑계이지만 지난 집중 호우 때 사망자까지 발생했다. 당시 뉴스특보를 하긴 했지만 비가 계속 쏟아지는 상황에서 시청자들이 답답해하셨다. 정규방송이 아니라도 뭔가를 해야 하지 않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김동현= 지역에 있는 분들조차도 지역방송이 무의미하다는 생각을 하신다. 지역 자체 편성을 하면 서울 방송을 왜 끊어먹냐고 하신다. 지역을 위한 방송을 고민하면서 기획했다. 사실 제보가 올 거라는 생각을 못했다. 보통 우리가 생방송을 유튜브 라이브로도 틀면 50명 정도 동시 접속한다. 내용 채우기 어려울 거 같아 사원들이 줌을 통해 자신의 집 근처를 보여주자고 준비했는데 막상 방송을 하니 많은 분들이 댓글을 통해 제보 남겨 주셨다. 사원들 줌 교육까지 했는데 사원들 영상을 틀 겨를이 없었다.

- 여러 지역에서 방송을 시청한 거 같다.

김동현= 태풍이 부산에 상륙하기 전에 포항과 울산 분들이 '지금 우리 지역이 깨지고 있다'고 제보 영상 보내주셨다. 이어 창원, 김해, 대구 등 각지에서 제보 남겨주셨다. 라이브를 계속 하니 이동경로에 따라 광역화가 된 거다. 특히 이 날은 '부산을 스치듯 지나간다'는 보도가 나왔는데 태풍 반경이 커서 창문 깨지고 침수되는 등 피해가 커서 주목도가 높아진 거 같다. 서울 등 타지에 계시면서 가족이 부울경 지역에 있는 분들도 가족이 걱정돼 많이 접속하셨다. 타지 분이 채팅으로 지역 상황을 물으면 그 지역 시민이 상황을 전달하기도 했다.

- 유튜브 재난방송의 장점은 무엇인가.

김동현= 편성에 차이가 있었다. 두 방송을 각각 3시간, 7시간 가량 진행할 수 있었다. TV방송은 라이브로 해도 준비된 순서가 있다. '부산 연결합니다' '창원 연결합니다' 식으로 리포팅 순서 맞추다 보면 스튜디오에서 "심각하다면서요"라고 말을 건네지만 정작 현장에선 바람 한 점 없을 때가 있다. 반면 유튜브에선 독자들이 실시간으로 전해주는 상황을 바로바로 전해줄 수 있다. 시간 제약이 없으니 더 자세하게 알려줄 수 있다. 이해가 쉽게 주변에 있는 가게 이름을 말할 수도 있다. 보다 밀착되게 방송할 수 있었다.

가경욱= "기존 방송이라면 서울에 피해가 있으면 상세하게 알려주지만 지역은 잠깐 보여주고 말텐데"라는 반응이 많았다. 정규 방송에선 여러 지역을 잠깐씩 보여주니 내가 사는 지역에 대해 집중적으로 들을 수 없는데 우리는 한 지역에 집중할 수 있었다.

- 정보 제공도 중요하지만 '정서적 측면'에서 만족하는 분들이 많았다.

김동현= 지상파 화면조정 할 시간에도 계속 자리를 지켰다. 제보를 읽고 보내주신 사진과 영상을 틀고, 함께 한숨 쉬고, 무섭다는 말에 공감했는데 그 자체를 높게 평가해주셨다. '어려울 때 너희가 함께 있어서 고마웠다'는 말씀이 기억에 난다. 공황장애가 있는데 6시간 동안 보면서 버틸 수 있었다고 말씀 주신 분도 있다.

가경욱= 혼자 밤을 지새면서 불안해하는 분들이 많았다. 1인 가구가 많아진 건 알았지만 재난 상황에서 1인 가구가 느끼는 불안을 예상하지 못했다.


▲ 김동현 아나운서(왼쪽)와 가경욱 부장. 사진=부산MBC 제공.
- 지역방송 인력이 부족할 텐데, 방송하기 힘들지 않았나.

김동현= 사람이 없는데 제대로 대응할 수 있을까 고민이 많았다. 그런데 시민들의 힘으로 틈이 메워졌다. 시민들이 자신들이 사는 지역에 대해 더 잘 알고, 가장 위험한 곳을 동영상으로 제보했다. 우리가 유튜브 방송을 만들 때 그럴싸한 걸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옛날 언론인의 한계였다는 걸 느꼈다.

- 하이선 때 새벽 늦게까지 방송하고 아침방송에 들어갔다.

김동현= 새벽까지 진행하다가 아침 방송 들어간다고 하니 다들 감사하다고 말씀하시고 응원해주시더라. 지금까지 이렇게 격려와 응원을 받으면서 방송에 들어간 적이 없었다. 형언할 수 없는 울컥하는 감정을 느꼈다. '나 방송하는 사람이었지'하는 생각이 들었다.

- 끝으로 하고 싶은 말은.

가경욱= 시대는 바뀌었는데 지상파는 아직 단방향 서비스라는 한계를 느꼈다. 정보만 제공하면 끝이 아니라 시청자들과 호흡해야 한다. 여러 측면에서 함께 소통할 수 있는 장을 고민하겠다.

김동현= 겸손해지게 되더라. 언론인으로서 무언가를 파헤치고 알려야 한다는 데만 주목했는데, 막상 해보니 장을 만들고 얘기를 듣고, 교감하고, 소통하는 게 더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역방송이 외면 받는 게 '지역의 어젠다를 제시 못해서'라는 말이 있는데, 지역민들의 관심사에 주목하지 않은 게 더 큰 문제이지 않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지역민들이 원하는 대로 끌려가면 되는데, 너무 우리가 끌고 가려고 했던 건 아닐까.

[대전=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서울 이랜드가 대전 하나시티즌을 꺾고 4위로 뛰어올랐다.
이랜드는 19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전과의 '하나원큐 K리그2 2020' 20라운드에서 김민균, 레안드로의 연속골을 앞세워 2대1로 이겼다. 승점 28이 된 이랜드는 아직 경기를 치르지 않은 경남(승점 27)을 제치고 4위에 자리했다. 대전은 조민국 감독대행 체제로 승부수를 띄웠지만, 첫 경기부터 패하며 2연패에 빠졌다.

조 감독은 큰 틀의 변화를 줬다. 음주운전으로 받은 10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마무리한 박인혁이 처음으로 나섰다. 허리진에 박인혁-정희웅 좌우 날개에, 중앙에는 이호빈과 채프만이 포진했다. 안드레-바이오가 투톱을 이뤘다. 정정용 이랜드 감독도 레안드로를 제외하고 라인업을 꾸렸다. 수쿠타-파수, 김민균 고재현 장윤호 등이 출전했다.

전반 팽팽한 경기가 이어졌다. 대전이 볼점유를 냈지만 기회는 이랜드가 더 많이 만들었다. 전반 3분 장윤호가 왼쪽에서 올려준 코너킥을 김수안이 헤더로 연결했지만 살짝 넘어갔다. 변수가 생겼다. 14분 바이오가 부상으로 아웃됐다. 대신 박용지가 투입됐다. 대전은 16분 박인혁이 강력한 오른발슛을 날렸지만 골키퍼에 막혔다. 이랜드는 19분 고재현의 오른발슛이 김진영 골키퍼에 막힌데 이어, 이어진 코너킥에서 김수안이 노마크 헤더를 연결했지만 빗나간게 아쉬웠다. 33분에는 최재훈의 패스를 받은 김민균이 골키퍼와 맞서는 노마크 찬스를 잡았지만 슈팅은 어이없게도 떴다.

이후 대전이 반격에 나섰다. 34분 박인혁이 박용지의 패스를 받아 골키퍼와 맞서는 상황에서 득점을 올렸지만 오프사이드로 무산됐다. 37분에는 자신이 얻어낸 프리킥을 안드레가 왼발로 감아찼지만 강정묵 골키퍼의 슈퍼세이브에 걸렸다. 43분에는 서영재의 왼발 크로스를 박용지가 헤더로 연결했지만 살짝 넘어갔다.

후반 이랜드가 변화를 택했다. 후반 7분 수쿠타-파수 대신 '에이스' 레안드로가 나섰다. 이랜드는 후반 10분 김수안이 코너킥 상황에서 또 한번 공에 머리를 맞췄지만 약했다. 대전이 13분 결정적 기회를 잡았다. 서영재가 왼발로 절묘한 얼리 크로스를 올렸고, 박인혁이 뛰어들며 오른발에 맞췄지만 살짝 빗나갔다. 19분에도 서영재가 비슷한 크로스를 올렸지만, 이번에는 박용지의 터치가 좋지 않았다. 대전은 27분 멋진 장면을 만들었다. 인터셉트한 이슬찬이 돌파 후 안드레에게 넘겼고, 안드레는 가슴으로 뛰어들던 박인혁에게 연결했다. 박인혁이 좋은 위치에서 기회를 잡았지만 왼발 슈팅이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위기를 넘긴 이랜드가 선제골을 넣었다. 30분 이시영이 오른쪽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김민균이 감각적인 헤더로 연결했고, 공을 골대를 맞은 뒤 골망으로 빨려 들어갔다. 다급해진 대전은 33분 몸상태가 좋지 않은 안드레를 빼고 에디뉴를 넣었다. 하지만 이렇다할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오히려 후반 45분 쐐기골을 맞았다. 김민균이 찔러준 스루패스를 교체투입한 레안드로가 잡아 골키퍼와 맞선 상황에서 멋진 감아차기로 득점을 올렸다. 대전은 종료 직전 코너킥 상황서 이정문이 헤더로 한골을 만회한 것에 만족해야 했다.

한편, 제주 유나이티드와 부천FC의 연고이전 더비는 제주의 완승으로 끝이 났다. 제주는 같은 시각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경기에서 전반 8분 안현범과 13분 주민규가 연속골을 터뜨리며 2대0 승리를 챙겼다. 제주는 9경기 무패(6승3무)의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며 선두를 굳게 지켰다. 부천은 구단 최다인 7연패의 늪에 빠졌다.파워볼엔트리

대전=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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