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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공공차 작성일20-10-10 18:46 조회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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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클리 리포트]코로나에도 식지않는 명품소비의 심리학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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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오전 10시경 서울 중구 을지로 롯데백화점 본점 에비뉴엘 정문에는 20명 넘는 이들이 줄을 서 있었다. 1층 샤넬 매장을 방문하기 위해 모여든 사람들이다. 매장 영업 시작 시간을 30분 앞두고 있었지만 줄은 점점 길어졌다. 잠시 후 태블릿PC를 든 샤넬 직원이 대기자들의 전화번호를 받고 각자에게 대기번호를 보내준 후에야 줄은 흩어졌다. 이후에도 끊임없이 대기번호를 받아 가는 이들이 줄을 이었다.

오전 10시 30분 백화점이 개점하자마자 번호표를 받은 사람들이 다시 하나둘 모여들기 시작했다. 30분 넘게 순서를 기다려 매장에 들어가 “여성 지갑을 보여 달라”고 하니 직원은 서랍장을 열며 “오늘은 입고분이 없다”고 했다. 서랍장 안에는 두 개의 제품만 남아 있었다. 수백만 원어치의 상품권을 뭉텅이로 들고 제품을 구입하는 남성들도 눈에 띄었다. 이들은 “다른 사람의 부탁으로 줄을 서서 구매하고 있다. 자세히 묻지 말라”고 했다.

샤넬, 에르메스 등 주요 럭셔리 브랜드 매장이 모여 있는 백화점에서는 거의 매일 아침 비슷한 풍경이 벌어진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도 아랑곳하지 않는 ‘오픈런’의 일상화다. 이들은 원하는 제품이 언제 입고될지 알 수 없기 때문에 아침마다 매장 문을 두드린다. 현장에 가기 어려운 이들은 구매대행 아르바이트를 고용하기도 한다.

코로나19로 ‘큰손’인 중국과 미국 시장마저 위축된 가운데 한국 명품시장만은 이례적으로 예년과 비슷하거나 더 성장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5월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는 코로나19의 여파로 올해 세계 럭셔리 시장 규모가 지난해 대비 18% 축소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올해 중국(―22%) 미국(―25%)의 명품 매출이 부진할 것으로 봤다. 하지만 한국 시장만큼은 이례적으로 ―1%로 작년과 비슷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원가 상승 등을 이유로 대부분의 럭셔리 브랜드가 가격을 올렸지만 수요는 꺾이지 않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해 7월 전체 오프라인 유통업체의 매출은 2.1% 줄어든 반면에 국내 해외 유명 브랜드의 매출은 32.5% 늘었다.

○ 거의 매년 가격 오르는 명품백

샤넬의 대표 상품인 클래식 미디엄백은 2011년 8월 550만 원에서 현재 846만 원으로 9년 만에 가격이 53% 올랐다. 이 기간 소비자물가지수가 11% 상승한 것을 고려했을 때 물가 대비 가격 상승률이 5배에 가깝다. 샤넬 관계자는 “제작비와 원가 변화 및 환율 변동 등을 고려해 보통 전 세계적으로 연 1, 2회 가격을 조정한다”고 설명했다.

같은 물건이 9년 새 53%나 올랐다. 그런데도 구입한다. 언뜻 보면 비합리적인 의사결정 같지만 오히려 이런 점이 소비충동을 더 강하게 자극한다. 가격이 꾸준히 상승해 왔기 때문에 지금 사지 않으면 나중에 더 비싼 돈을 치러야 한다는 불안감이 ‘패닉 바잉’을 유도하는 것이다.

실제로 클래식 미디엄백은 ‘돈이 있어도 못 사는 백’이 됐다. 지난해 결혼한 직장인 권모 씨(28·여)는 결혼 예물로 클래식 미디엄백을 구입하려 했지만 실패했다. 백화점 매장에 입고 예약을 걸어놓은 지 6개월이 넘도록 연락을 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권 씨가 결혼한 것은 지난해 7월. 클래식 미디엄백은 그 사이 약 200만 원이 올랐다. 권 씨는 “‘헉’ 소리가 날 만큼 가격이 많이 올랐지만 그래도 여유가 생긴다면 또 구입을 시도할 생각”이라며 “앞으로도 값이 오르면 올랐지 떨어질 일은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인기 제품은 물건을 구하기 어렵고 물가상승률에 비해 가격이 많이 오르기 때문에 이를 재테크 수단으로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 이른바 ‘샤테크(샤넬+재테크)’다. 실제로 정가 490만 원인 샤넬의 미니 플랩백은 명품 중고거래 사이트에서 500만 원대에 주로 거래된다. 사용감이 있거나 가격 인상 전에 더 저렴하게 구입한 상품 또한 비슷한 가격에 거래된다.

인기 상품의 가격이 대폭 오른 것은 샤넬뿐만이 아니다. 디올의 양가죽 레이디 디올백 미니사이즈는 2018년 380만 원에서 올해 7월 510만 원으로 34.2% 올랐다. 백화점 업계 관계자는 “인기 상품은 비싸도 물건이 없어서 못 파는 상황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더 오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굳건한 기존 수요에 새로운 수요까지

한국의 결혼 풍속이 변화하는 것 또한 ‘명품 불패’의 한 요인이다. 업계에서는 한국 명품시장이 세계적 불황에도 큰 기복을 겪지 않는 이유 중 하나로 변화한 예물 트렌드를 꼽는다. 백화점 업계 관계자는 “이전에는 예물 보석을 종로 귀금속상가 등에서 세트로 맞추는 일이 많았지만, 몇 년 전부터 해외 럭셔리 브랜드에서 단품 위주로 구입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예물뿐 아니라 ‘꾸밈비’ 등 각종 명목으로 신부는 명품 가방을, 신랑은 명품 시계를 서로 주고받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매년 100만 쌍씩 생겨나는 신혼부부는 한국 명품시장을 뒷받침하는 굳건한 수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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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특히 이런 경향이 더욱 두드러진다. 코로나19로 결혼식과 신혼여행이 간소화하면서 각종 지출을 줄인 만큼 주얼리, 시계 등 예물을 계획했던 것보다 비싼 것으로 구입하려 백화점을 찾는 이들이 늘어났다는 설명이다.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결혼 시즌인 올해 5월 초 해외보석 및 시계 카테고리의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8% 증가했다. 신세계백화점 또한 같은 기간 보석, 시계 카테고리의 매출이 24.5% 늘었다.

소비자들도 해외여행이 어려워지자 ‘보복소비’ 명목으로 명품을 구입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여기에 더해 해외에서 명품을 구입하던 소비자들이 백화점 등 국내 채널에서 제품을 구입하면서 국내 명품시장이 더 활성화되고 있다.

구매층 또한 두꺼워지고 있다. 명품의 주요 고객층은 전통적으로 40대 이상 중장년층 여성이었지만 최근에는 남성과 MZ세대(밀레니얼세대와 Z세대)까지 명품을 구입하는 경우가 늘었다.

이런 경향을 반영해 최근 각 백화점은 전체 매장 중 명품 매장의 비율을 늘리고 있다. 올해 초까지 백화점 3사의 명품 매장 비율은 12∼15% 수준이었지만 점차 늘어나면서 20%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백화점에 입점한 럭셔리 브랜드가 다양해지면서 소비자들이 새로운 브랜드에 관심을 갖고, 소비자 관심이 늘어나니 명품 브랜드의 비중이 더 높아지는 순환구조가 형성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 명품 가격은 올리면 장땡?

명품을 소비하는 심리를 설명할 때 자주 동원되는 개념은 ‘베블런 효과’다. 가격이 비쌀수록 과시욕과 허영심을 자극해 오히려 수요가 늘어난다는 의미다. 이 개념대로라면 럭셔리 브랜드는 제품의 가격을 무조건 올리는 것이 이득이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않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한 럭셔리 브랜드 관계자는 “같은 럭셔리 브랜드라도 전략과 시장 내 입지가 다 다르기 때문에 다른 브랜드가 가격을 올린다고 해서 무턱대고 따라 올릴 수는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각 브랜드는 제품 수요와 중고 명품 시장 움직임 등을 철저히 분석해 가격정책을 결정한다”며 “수요가 없는 상황에서 무작정 가격을 올릴 수는 없다”고 말했다. 브랜드와 제품의 인기, 시장 내 지위가 가격 인상을 위해 필수적인 전제조건이라는 것이다.

강력한 존재감을 가진 브랜드에도 섣부른 가격 인상은 독이 될 수 있다. 시장이 불황이었던 2015년에는 명품 불패의 상징인 샤넬마저 판매 부진으로 주요 제품의 가격을 20%가량 인하한 바 있다. 줄 이은 가격 인상으로 인한 여론 악화도 판매 부진의 원인 중 하나로 꼽혔다. 할인을 하지 않는다는 ‘노 세일 브랜드’를 표방하는 샤넬이지만 이 시기만큼은 주요 고객들을 상대로 신발, 의류 상품을 30∼50% 할인 판매하기도 했다.

해외 명품시장 전문가들은 2011년 이후 스위스의 하이엔드 시계 브랜드가 펼쳐왔던 초고가 전략을 가격정책 역효과의 또 다른 예로 든다. 프란체스카 디 파스콴토니오 독일 도이체방크 명품 리서치 담당 애널리스트는 “2010∼2014년 중국 경제 호황기에 명품 시계 브랜드들은 공격적으로 가격을 인상했지만 역효과를 봤다”면서 “이후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하락하며 거품이 꺼지자 많은 브랜드가 가격 전략을 재고해야 했고, 이 중 상당수는 아직 회복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김은지 eunji@donga.com·황태호 기자
[민언련 종편 모니터] 한글날 특집 우리말 사용실태 ②

[민주언론시민연합]

종편의 문제발언 중 핵심을 뽑아 알려드리는 '종편 뭐하니?'입니다. 국어기본법 제20조는 "정부가 한글의 독창성과 과학성을 국내외에 널리 알리고 범국민적 한글 사랑 의식을 높이기 위하여 매년 10월 9일을 한글날로 정한다"고 명시하고 있어요. 민주언론시민연합은 10월 9일 한글날을 맞아 8~9월 두 달간 종편 시사대담 프로그램에서 나타난 올바르지 않은 우리말 사용의 문제점을 짚어보려 해요. 두 번째 순서로 과격하고 자극적인 표현을 남발하는 경우를 살펴보겠습니다.

참전, 진압, 확전… 시사대담 아니라 전쟁 중계인 듯


▲ 대담 중 상관없는 전쟁용어 사용한 채널A <뉴스TOP10>(8/25)
ⓒ 민주언론시민연합


8월 21일, 코로나19 재확산으로 경기위축 우려가 커지며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2차 긴급재난지원금 검토에 나섰고 정치권에선 2차 긴급재난지원금에 관한 의견을 내기 시작했어요. 채널A <뉴스TOP10>(8월 25일)은 '재난지원금 선별지급'을 주장하는 윤희숙 미래통합당 의원 발언을 소개했는데요. 진행자 김종석씨는 "통합당의 윤희숙 의원까지 재난지원금에 참전했다"고 표현했어요.

MBN <아침&매일경제>(9월 3일)에 출연한 이준석 미래통합당 전 최고위원은 의료계 집단휴진 대담 중 "(정부가) 전공의들을 고발하는 조치들을 통해서 결국에는 진압하겠다는 의도를 보인 것"으로 "거기에 대해서 교수들까지 참전했다"고 말했죠.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휴가 특혜 의혹을 다룬 TV조선 <보도본부 핫라인>(9월 7일)에서는 진행자 엄성섭씨가 "추미애 장관 아들 관련, 그리고 아들을 둘러싼 의혹, 이제 좀 다른 양상으로 더 확전되는 것 같습니다"라고 말했어요.

채널A, MBN, TV조선 시사대담 프로그램은 이처럼 '참전', '진압', '확전' 등 전쟁에서나 나올 법한 표현을 사용했어요. 언론의 과격한 표현 남발은 갈등을 부추기고 사안을 차분하게 바라볼 수 없게 만들어 생산적인 논의마저 가로막을 수 있어요. 시청자가 얻을 수 있는 거라곤 한껏 부각된 갈등 양상이고요.

☞ 채널A <뉴스TOP10>(8월 25일) https://muz.so/acZu
☞ MBN <아침&매일경제>(9월 3일) https://muz.so/acZy

'살인 면허' 표현 제지하지 않는 채널A, TV조선


▲ 대담 중 부적절한 표현 내놓은 김형주 전 의원. 채널A <김진의 돌직구쇼>(9/11)
ⓒ 민주언론시민연합


추미애 법무부 장관 부부 중 한 명이 국방부에 전화로 아들 서씨 병가 연장을 문의했다는 의혹이 불거지자,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9월 10일 YTN 라디오 <출발 새아침> 전화 인터뷰에서 의견을 냈어요. "군대 행정에 대한 부분들을 문의하고 확인하는 과정 자체를 청탁이라고 말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며 "아예 연락을 두절하고 부모 자식 간의 관계도 단절하고 살아야 하는 건 아니지 않나"라고 말한 거예요.

이튿날 김형주 전 의원은 채널A <김진의 돌직구쇼>와 TV조선 <이것이 정치다>에 출연해 '추 장관 아들과 관련해 장 의원이 부모 자식 관계를 거론한 것은 부적절하다'고 비판했는데요. 이 과정에서 부적절한 표현을 반복했어요. <김진의 돌직구쇼>에서는 "장경태 의원처럼 젊은 의원들이 '부모 자식 간' 이런 이야기를 쓸 수 없습니다"라며 "왜냐하면 군대는 살인 면허를 주는 겁니다. 총을 주는 데예요"라고 말했어요. "그러니까 부모의 자식이고 그렇게 연약한 그런 존재로 평가받지 않습니다. 군대라고 하는 곳은"이라고 덧붙이기도 했죠. <이것이 정치다>에서는 군대는 총을 들고 훈련하는 곳이라며 "총이라고 하는 것은 어떻게 보면 살인 면허"라고 말했어요. '살인 면허'라는 부적절한 용어를 사용했지만, 채널A와 TV조선 진행자 모두 김씨를 제지하거나 표현을 수습하지 않았어요.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은 '군인'을 '국가의 안전보장과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하여 일정한 조직체계에 소속되어 전투를 수행할 수 있도록 교육·훈련을 받고, 전시에는 직접 전투에 종사하는 사람'이라고 설명하고 있어요. 이밖에도 '군인'과 '군대'에 대한 정의는 여러 군데 나오지만 김형주 전 의원이 말한 것처럼 '군대는 살인 면허를 주는 것'이라거나 '총은 살인 면허'라는 설명은 어디에도 없어요.

방송언어 가이드라인은 "(대담·토론의 경우) 대립되는 견해를 주장하는 과정에서 다소 공격적이거나 거침없는 언어가 사용될 수는 있으나 이 경우에도 시청자에게 불쾌감을 줄 정도가 되어서는 안 된다", "방송에 부적절한 표현이나 상황이 있었을 경우 생방송에서는 진행자가 상황에 맞게 제지하거나 불쾌감을 느꼈을 시청자에게 해명 또는 사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히고 있어요. 채널A와 TV조선은 출연자가 '살인 면허'라는 부적절한 표현을 내놨는데도 진행자가 아무런 제지를 하지 않아 시청자에게 불쾌감을 준 거예요.

☞ 채널A <김진의 돌직구쇼>(9월 11일) https://muz.so/acZx

맞짱 뜨다, 조인트 까다… 비속어 수습하느라 급급


▲ 대담 중 비속어 사용한 박정하 전 청와대 대변인. 채널A <김진의 돌직구쇼>(9/14)
ⓒ 민주언론시민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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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편 시사대담에서는 출연자가 대놓고 비속어를 쓰면 진행자가 수습에 급급한 경우가 더러 있어요. 채널A <뉴스TOP10>(8월 11일)에 출연한 이현종 <문화일보> 논설위원은 '홍남기 경제부총리는 여당에서 목소리를 높이면 소신을 굽힌다'고 비판하며 비속어를 사용했어요. "자기 소신이 없으면 그만두는 게 오히려 경제에 낫습니다"라더니 "예전에 우리가 경제부총리를 보면 정말 소신 있는 경제부총리들 꽤 있었거든요. 대통령하고 맞짱 뜨고, 정말 당하고도 맞짱 뜨는 그런 부총리들이 있었어요"라고 한 거예요.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은 '맞짱 뜨다'를 '일대일로 맞서 싸우는 것을 속되게 이르는 말'이라고 설명하고 있어요. 진행자 김종석씨도 "이 위원님 말씀하셨던 표현 중에 조금 거친 게 있어서 그 부분은 '대통령에게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던 경제부총리' 이렇게 순화를 좀 하겠습니다"라며 이씨 표현을 수습했죠.

한편, 9월 9일 진행된 더불어민주당 국방위원 전원과 국방부 관계자의 워크숍이 다음 날로 예정된 추 장관 아들 휴가 특혜 의혹 관련 국방부 브리핑에 대비한 당정 협의가 아니냐는 의혹이 일기도 했어요. 황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방부 브리핑에 대비한 당정 협의가 아니라 오래 전 잡혀 있던 국정감사 대비 워크숍이었다"고 선을 그었고요.

채널A <김진의 돌직구쇼>(9월 14일)에 출연한 박정하 전 청와대 대변인은 "제 견해입니다만 소위 '(민주당 국방위원한테 국방부가) 조인트 까이러 모인 거 아니냐'는 얘기까지 나올 수 있는 그런 상황"이라고 말했어요. 근거 없는 추측에 비속어까지 사용했으니 부적절한 발언이었죠. 진행자 김진씨가 서둘러 나섰지만 수습도 이상하긴 마찬가지였어요. "사실 이 '조인트 까이다'라는 표현은 평상시에는 또 숙어처럼 쓰지만 방송에는 부적절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라고 한 거예요. 숙어라 함은 '익숙해진 말'을 뜻하는데, '조인트 까이다'라는 비속어를 익숙하게 쓰는 사람이 누가 있을까요? '조인트 까이다'는 숙어가 아닌 비속어로 방송에서는 물론 일상에서 쓰기에도 적절한 말이 아니라는 것 알려드립니다.
1분여간 폭행 혐의…경찰 추적 수사 중

© 뉴스1

(서울=뉴스1) 김근욱 기자 = 서울 성북구 정릉동에서 신원미상의 남성이 벤치에 앉아 있던 60대 남성에게 '묻지마 폭행'을 가하고 도주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서울 성북경찰서는 지난 4일 새벽 3시30분쯤 서울 성북구 정릉동 일대에서 신원미상의 남성 A씨가 60대 남성을 무차별적으로 폭행하고 달아나 추적 중이라고 10일 밝혔다.

A씨는 벤치에 앉아 있는 피해 남성의 머리를 발로 때리고 몸을 밟는 등 1분여간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피해자의 신고를 받고 경찰이 출동했으나 A씨는 현장에서 사라진 뒤였다.

피해 남성은 A씨에 대해 '모르는 사람'이라고 경찰 조사에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A씨의) 얼굴은 확인됐고 나이는 30대 중반으로 추정하고 있다"며 "현장 주변 폐쇄회로(CC)TV를 확보해 동선을 추적 중이다"라고 설명했다.
동물원이 휴장 중인 지난 8월 31일 새벽, 동물원에서 집으로 전화가 왔습니다. 얼룩말 하니가 새로 만든 말사 울타리 밖에 나와 있다는 겁니다. 차를 몰아 동물원에 가 보니, 동물원 사육사들이 하니가 멀리 가지 못하도록 지키고 있었습니다. 하니는 왜 말사 밖으로 나온 걸까요?

하니는 놀란 표정으로 동물원 여기저기를 걷다 뛰다 했습니다. 직원들은 하니가 다른 곳으로 가지 못하도록 길목을 막고 있었습니다. 동물들에게 울타리 밖은 익숙지 않은 공간이어서, 예상치 못한 곳에 부딪히거나, 블록으로 된 바닥에 미끄러져 부상을 입을 수 있습니다. 또한 예민해진 동물의 돌발 행동에 사람이 다칠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 대비해 진정제 주사를 준비하고, 하니의 행동을 지켜보았습니다.

하니는 동물원의 또다른 작은 말 동백이와 향미가 있는 얼룩말사에 들어가고 싶은 눈치였습니다. 그래서 얼룩말사의 내실로 들어갈 수 있는 문을 열어두었으나, 입구가 모퉁이를 돌아야 보이는 위치에 있어 눈에 잘 띄지 않았습니다. 이대로는 하니가 찾기 힘들어 보였습니다.

다행히 하니와 가까운 곳에 평소 쓰지 않던 문이 있었습니다. 얼룩말사와 통하는 문이었습니다. 사육사들이 망치로 두드려 녹슨 문을 열고, 이 문 쪽으로 하니를 몰았습니다. 그제서야 열린 문을 발견한 하니는 껑충 뛰어 얼룩말사로 들어갔습니다. 얼룩말사에 있던 향미와 동백이는 어디 갔다 이제 들어왔냐는 표정으로 하니를 바라보았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하니의 표정도 한결 편안해 보였습니다.

며칠 전만 해도 하니는 이 얼룩말사에서 향미, 동백이와 함께 생활했습니다. 그러나 공간이 좁고 내실 바닥이 시멘트로 되어 있어, 말들은 발굽 질환에 자주 시달려 왔습니다. 이런 문제를 예방하기 위해 말들이 뛰어다닐 수 있는 넓은 새로운 말사를 만들어 하니가 먼저 이사를 한 겁니다.

새로운 말사의 넓은 바닥에는 뜯어먹기 좋게 풀이 자라 있었습니다. 하니는 이사 후 며칠 동안 사육사가 준 건초는 쳐다도 보지 않고, 풀을 열심히 뜯었기에 새로운 말사에 잘 적응하는 듯 했습니다. 그런데 며칠이 지나지 않아 밖에 나온 겁니다.

사실 지금도 하니가 새로운 말사를 왜 나왔는지 궁금합니다. 맛있는 풀을 다 뜯어 먹고 바깥에 있는 풀이 간절했을 수도 있고, 마침 그날 주변 풀을 깎던 제초기 소리에 놀랐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하니는 향미, 동백이와 함께 할 때 가장 편안해 보인다는 점입니다.

할머니 얼룩말, 제니의 부상

청주동물원에는 할머니 얼룩말 제니가 홀로 지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2014년부터 제니가 왼쪽 앞발을 절룩거렸습니다. 말 전문병원에 의뢰하여 진정제를 놓고 방사선 사진을 촬영해 보니, 발굽에 있는 뼈가 염증으로 절반 이상이 녹아 있었습니다. 말 수의사는 염증이 잘 치료되지 않으면 나머지 뼈도 녹고, 그러다 발굽이 빠져버리기라도 하면 안락사를 시킬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날부터 저는 한 달 동안 매일 제니의 발굽을 소독하고 속을 세척하였습니다. 충격을 줄이기 위해 발바닥에 쿠션감 있는 신발도 신겼습니다. 보통 말은 사람에게 길들여진 가축이라 사람이 앞다리를 들어 올린 채 치료하면 됩니다. 그러나 얼룩말은 치료하려면 진정제를 놓고 나서도 사육사들 몇 명이서 잡고 있어야만 합니다. 아무리 동물원에 있어도 야생성을 지닌 야생동물이기 때문입니다 치료를 한 달 정도 하자 다행히 제니의 걸음은 이전보다 가벼워졌습니다.

하니의 첫 번째 룸메이트 제니

얼룩말은 대부분의 초식동물들처럼 사회적인 동물입니다. 홀로 외로울 제니를 위해 2016년 봄, 어린 하니를 새로 데려왔습니다. 하니는 암컷으로 광주동물원에서 태어났고, 당시 1년이 채 안 된 새끼 얼룩말이었습니다. 낯선 곳에 온 어린 하니는 제니를 엄마로 여겼는지 제니 뒤만 졸졸 따라다녔습니다. 야생동물은 같은 종이라도 새로운 개체가 접근하면 경계하기 마련이지만, 제니는 자신을 따르는 하니를 싫어하지 않았습니다. 제니는 그렇게 하니의 첫 번째 룸메이트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나이가 많은 제니는 평소에는 괜찮다가도 간헐적으로 발굽 통증 때문에 진통제를 먹어야 했습니다. 제니는 다리를 절룩거리며 종종 하니를 귀찮아 했지만, 하니는 좀처럼 제니의 곁에서 떨어지지 않으려고 했습니다. 그러다 2018년 겨울, 제니는 대퇴골이 부러진 후유증으로 결국 하늘로 갔습니다. 엄마처럼 따르던 제니를 찾을 수 없자, 하니는 한동안 계속 울어댔습니다.

포니와 얼룩말, 종을 뛰어넘은 우정

홀로 남겨진 하니는 제니 대신 사육사에게 의존하게 되었습니다. 직원들이 퇴근한 후 아무도 없는 시간이면 홀로 우울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사이 2019년 동물원 동물농장에 셔틀랜드 포니 암수 한 쌍이 들어왔습니다. 셔틀랜드 포니는 말이 맞나 싶을 정도로 덩치가 매우 작습니다. 외로운 하니를 위해서 셔틀랜드 포니 향미와 동백이를 얼룩말사로 데려와 같이 키우기로 했습니다.

종과 크기가 달라 걱정도 있었지만, 합사에 성공하면 하니의 정신 건강이 좋아질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동물농장에서 얼룩말사까지 오는 동안 향미와 동백이는 겁을 많이 냈습니다. 특히 빗물이 내려가는 수로를 덮은 철재 구조물을 건너는 것을 두려워했는데, 엉덩이를 밀면서 데려와 얼룩말사에 거의 욱여넣다시피 했습니다.

한동안 말사 중간에 임시 울타리를 놓아 얼룩말 하니와 포니 두 마리가 물리적인 접촉은 피하면서 서로 얼굴과 체취를 익히게 했습니다. 얼마 뒤 막았던 중간 문을 열자 하니와 향미와 동백이는 서로의 공간을 들락거리며 함께 지내게 되었습니다. 서로에게 큰 관심은 없어 보였지만, 하니는 사육사가 없는 밤에도 향미와 동백이가 있어 안정감을 느끼는 것 같았습니다. 새로운 말사를 보수하고 나면 하니, 향미, 동백이는 새집에서 함께 지낼 것입니다.

혼자 있는 하니를 위해서 다른 얼룩말을 데려올 수도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았습니다. 아프리카가 고향인 얼룩말은 우리나라의 추운 겨울에는 좁은 내실에만 갇혀 있어야 합니다. 좁은 곳에 움추려 있다 보면 운동을 하지 못해 얼룩말의 건강이 나빠질 수 있습니다. 또, 난방을 위해서 전기와 연료를 많이 써, 기후변화의 원인인 탄소를 많이 배출하는 문제도 생깁니다. 앞으로 청주동물원에서는 외국 동물보다 한반도 기후에 맞는 토종동물을 보호하고 연구하는 데 집중하려고 합니다.

※관련기사
어린이과학동아 (10월 1일 발행), [슬기로운 동물원 생활] 얼룩말'하니'가 옛집으로 돌아온 이유

※필자소개
김정호. 충북대에서 멸종위기종 삵의 마취와 보전에 관한 주제로 수의학박사를 받았다. 청주동물원과는 학생실습생으로 인연이 되어 일을 시작했고, 현재는 진료사육팀장을 맡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를 더 투약하지 않고 있다고 밝히며 완치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러나 그는 최근 받은 재검사 결과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저녁 폭스뉴스의 '터커 칼슨 투나잇'쇼에 출연해 "지금 나는 약을 먹지 않는다. 8시간쯤 전부터 약물을 투여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내과의사인 마크 시젤과 인터뷰를 하고 자신이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또 받았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시 검사를 받았다. 숫자를 보지는 못했지만 난 다시 검사를 받았고, 내가 (바이러스 수치의) 바닥에 있거나 (바이러스가)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러나 결과가 음성으로 나왔는지 등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의 이런 발언을 두고 "모호하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토요일인 10일 또다시 검사를 받을 수도 있다면서 “그들은 며칠에 한번씩 검사한다”고 했다. 그는 어디서 코로나19에 감염됐는지는 모른다면서도 “(이 병은) 매우 전염성이 강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면서도 “나는 진짜 튼튼하다고 느낀다(I feel really strong)”고 강조했다.

이번 인터뷰는 코로나19 확진 이후 첫 TV 방송 인터뷰로, 화상 방식으로 진행됐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일 밤 백악관으로 복귀하기 전까지 사흘 간 군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았다. 그동안 그는 리제네론사(社)가 개발한 항체 치료제와 함께 길리어드사이언스사의 항바이러스제 렘데시비르, 스테로이드 소염제인 덱사메타손 등을 투약받았다.

그는 토요일인 10일 코로나19 확진 이후 처음으로 백악관에서 군중을 상대로 연설하고 월요일인 12일에는 플로리다주에서 유세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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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다영 기자 kim.d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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